고작 500만원에 이름을 빌려 준 바지사장이 됐다가 결국 이름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살아 있지만 존재할 수 없는 올드보이의 또 다른 버전인 데드맨 영화인데요. 관에 갇혀서 사설 감옥에서 인생을 다시 시작하는 이야기 영화 데드맨 결말 해석 및 관람평 후기입니다.
한줄평 : 오대수는 망치를 들었지만 조진웅은 장부를 들었다.
영화 데드맨 정보
- Dead Man 2024
- 장르 범죄 스릴러, 복수, 느와르
- 각본, 감독 하준원
- 제작 ㈜팔레트픽처스, ㈜사람엔터테인먼트
- 제공 콘텐츠웨이브㈜
- 촬영 김동영
- 음악 모그
- 출연진 조진웅, 김희애, 이수경 등
- 촬영 기간 2021년 11월 1일 ~ 2022년 2월 12일
- 배급사 플러스엠
- 개봉일 2024년 2월 7일
- 상영 시간 109분 (1시간 48분 30초)
- 제작비 75억 원
- 손익분기점 180만 명
- 관객 수 237,556명 (2024년 2월 21일 기준)
- 상영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영화 데드맨 후기 |
목차
영화 데드맨 리뷰 & 뒷이야기
*영화 데드맨 보러가기 : 웨이브, 애플 TV 등
한 때 역대 흥행 1위 영화 괴물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하준원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담당한 영화감독 입봉작입니다. 먹고 살기 위해서 바지 사장으로 이름을 팔던 남자 이만재가 천억원을 횡령했따는 누명과 함께 자신의 잃어버린 인생과 이름을 되찾는 이야기다는 내용입니다.
영화 제목처럼 바지 사장으로 근근히 살아가던 조진웅은 버젓이 살아 있지만 죽은 사람이 되서 사설 감옥에 갇히게 된다는 설정부터 많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비밀을 파헤치는 올드보이가 생각나는데 영화적 매력은 사실 좀 다릅니다. 어떻게 다르냐? 올드보이는 대체 왜 이런 일이라는 궁금증이 영화 내내 자리한다면 데드맨은 어떻게 할 것인가의 이야기입니다.
'날 살릴 순 없어도 다 죽일 순 없거든' - 영화 데드맨 명대사 중에서
이 한 마디가 영화를 전부 말해준다고 생각하고 보시면 됩니다. 영화는 시작부터 웨이브 로고를 띄우면서 살짝 불안감을 더하는데요. 그간 웨이브 OTT 영화 중에 주지훈 젠틀맨 영화 때도 그랬고 항상 완성도가 살짝 아쉬웠기 때문입니다.
조진웅, 김희애 라는 연기파 배우들의 장르물이라는 점에서 한 번 기대를 해 본 영화입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에게 관전포인트를 말하자면 정치 이야기가 들어가는 바람에 이야기가 살짝 꼬였는데 올드보이 오대수처럼 조진웅(극 중 만재)의 복수와 선택에 포인트를 두고 보시길 추천합니다.
1. 하준원 감독은 누구?
봉준호 감독의 괴물 시나리오를 공동 집필한 영화 프로듀서로 하명중 감독의 아들입니다. 하준원 필모그래피 사상 첫 번째 상업영화 연출작인데요. 이번 영화를 위해서 직접 바지사장 세계를 수년간 취재한 끝에 시나리오를 썼고 5년 만에 제작에 들어간 영화입니다.
2. 영화 데드맨 평점
*네이버 6.26
봉준호 감독의 제자에 조진웅, 김희애 두 배우의 이름값을 믿고 본 관객들이 대체로 혹평을 하는 영화입니다. 혹평의 포인트는 간단한데 비자금이라는 너무 뻔한 클리셰, 거기에 너무 장황한 대사 때문에 본연의 매력을 놓치게 될 수 있습니다. 정치색을 빼고 인생을 스틸당한 남자의 이야기로 보시길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팝콘 영화로 괜찮다고 보지만 정치적 클리셰는 역시나...)
3. 영화 데드맨 제작비 얼마인가요?
- 제작비 75억원
- 손익분기점 180만 명
100억도 우스운 최근 흐름을 볼 때 75억원의 중예산 영화입니다. 도그데이즈, 소풍 등과 함께 설날 극장가를 노렸지만 아쉽게도 초반에 입소문이 나는데 실패하면서 극장 흥행은 실패했습니다. 올여름 핸섬가이즈 처럼 중예산 B급 감성의 영화가 흥행 성공했듯이 입소문이 중요하다는 걸 보여준 영화입니다.
복수 액션극이 정치 스릴러로 변한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OTT로 볼만한 영화입니다.
영화 데드맨 출연진
영화 데드맨 등장인물 관계도 |
이만재 배우 조진웅 : 장부 정리 능력 하나만으로 살아남은 바지 사장. 하지만 정치 비자금에 얽히면서 이름도 인생도 모두 빼앗기고 죽은 사람이 된다.
심여사/ 심은조 역 배우 김희애 : 정치 컨설턴트지만 뛰어난 지략으로 정치권을 쥐락펴락하는 인물
공희주 배우 이수경 : 유일한 가족이었던 아버지가 스포텍의 바지 사장으로 억울한 죽음을 당하자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그 외 영화 출연진
- 힙스터 배우 최수영 : 바지사장계의 연결책
- 황의원 배우 최재웅 : 유력 국회의원
- 조필주 배우 박호산 : 정치자금 세탁 전문인 후원회장
- 공문식 배우 김원해 : 희주의 아버지로 스포텍의 또 다른 바지사장.
- 꼴통 배우 이시훈 : 바지사장 브로커
- 진선생 배우 전무성 : 인장가로 이만재의 인감도장을 파주며 이름풀이를 해준다.
영화 데드맨 줄거리
영화 데드맨 줄거리 |
관짝에서 눈을 뜬 이만재는 영문도 모른채 중국의 사설 감옥에 갇히면서 시작합니다. 국제 노여광산에 팔려간 이만재는 지문마저 스틸 당한채 개사료로 연명하는 신세가 된다. 대체 이만재는 왜 이곳에 오게 된 것일까?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만재는 저축은행 파산 사태의 여파로 완전 거지꼴이 됩니다. 이만재는 생계를 위해 자신의 장기를 파려고 찾아간 폐차장에서 이름을 팔라는 제안을 받게 됩니다. 고민 끝에 자신의 이름을 파는 바지 사장을 맡기로 한다.
뛰어난 장부 정리 능력 덕에 바지사장 업계에서는 믿을맨이 되지만 임신한 아내는 위험한 일을 하는 남편과 이혼 소송까지 제기한다. 비록 돈 때문에 바지사장이 되긴했지만 가정을 깰 생각이 없었던 만재는 슬슬 일을 그만둘 준비도 합니다. 곧 태어날 딸의 이름도 준비하는 등 몇 달 후 새 인생을 시작할 기대감에 부푸는데...
마지막으로 공문식의 소개로 바지 사장 업계 최고의 대우로 스포츠 벤처 기업 스포텍의 바지 사장이 됩니다. 하지만 정상적인 일이 아니었기에 언제 날라갈지 모르는 파리목숨 아니나다를까 얼마 지나지 않아서 사고가 터지고 문식의 연락을 받고 2만 불과 함께 마카오로 향합니다.
얼떨결에 도피생활을 뉴스에서 자신이 천 억원을 횡령했다는 뉴스를 보게 됩니다. 순가 뭔가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 만재는 일단 몸을 숨기려 호텔을 나서지만 괴한 2명에게 제압당한채 마취주사를 맞고 중국사설감옥에 갇히게 됩니다.
3년 후 개만도 못한 취급을 받으며 살고 있는 만재를 정치 컨설턴트인 심여사(배우 김희애)가 찾아옵니다. 자신이 고작 500만원에 팔렸다는 것과 이미 죽은 사람 처지가 됐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자신이 횡령한 것으로 된 1000억원이 정치자금이 됐다는 것을 알고 이만재는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섭니다.
자신의 목숨값이 천억원이 정치권의 창당 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을 알고 진실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백만불을 약속 받고 자신의 비밀 장부를 심여사에게 건네주기로 하고 스포텍 본사로 다시 돌아오지만 웬걸 숨겨 둔 장부가 사라졌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CCTV 메모리를 챙겨 온 만재는 자신의 장부를 가져간 것이 문식의 딸 희주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쩐주였던 문식도 사실은 바지 사장이었고 수익금은 모두 털린 채 세금 27억원을 대신 때려 맞고 분노에 회사에 불을 지르다 사망한 상태입니다.
하나뿐인 아버지의 죽음에 분노한 희주는 이만재가 살아있다며 1인 시위를 시작했다는 것도 알게 됩니다. 만재는 제보를 미끼로 희주와 접선하는데 성공하고 신경전 끝에 함께 장부를 찾기로 합니다. 1시간 뒤에 인쇄소에서 장부를 꺼내 만나기로 하지만 뒤를 밟은 괴한에게 장부를 빼앗기고 맙니다.
이에 만재는 직접 자금 추적에 나서는데...
(아래는 영화 스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영화 데드맨 결말 |
영화 데드맨 결말
만재가 바지사장이었던 스포텍의 횡령금을 추적하던 중에 심여사가 넣은 덫에 조필주가 걸려들면서 황치현 의원의 자주당에 100억원이 창당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심여사는 자신이 목표로했던 황치현의 비리를 밝힐 장부를 얻고 뒤로 빠집니다.
하지만 자신의 인생이 망가진 희주와 만재는 나머지 900억원의 행방을 계속 추적합니다. 희주는 자금을 추적하다가 스포텍과 야구단 그리고 민의당의 로고에서 공통점을 발견하고 뜻밖에도 심여사가 몸담고 있는 민의당 윤성수 당대표가 나머지 900억원을 받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자주당의 짓이라고 확신하던 김희애 마저도 혼란에 빠지게 되고 만재는 자신이 당한 방법으로 서류를 조작해서 윤대표 뒤에 있는 쩐주를 찾아 나섭니다. 심여사로 인해 정치생명 위기를 맞은 황치현 의원도 끌어들여서 마침내 천억 짜리 비자금 판을 설계한 쩐주를 만나게 됩니다.
전주는 뜻밖에도 만재의 인감도장을 파주던 인장가 민씨였는데...
민씨는 인장가로 일하면서 정 재계의 유력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사람들의 이름을 이용해서 오랜 기간 권력을 누려왔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이만재는 자신이 알아낸 모든 사실을 언론에 폭로하고 인장가 민씨와, 윤대표, 조필주 등이 모두 구속됩니다.
모든 상황이 종료되자 희주는 아버지의 이름을 딴 월간 공문식이라는 잡지를 창간하고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회적 약자를 돕는 일은 합니다. 만재는 고민 끝에 행정심판을 통해서 자신의 사망기록을 지우고 이름을 되찾은 채로 심여사와 함께 미래를 고민하면서 끝이 납니다.
영화 데드맨 결말 해석
애초에 심여사(김희애)는 정치라는 대의를 가지고 민의당의 편에 섰지만 더 큰 비리를 저지른 것을 알고 만재(조진웅)과 함께 합니다. 만재는 억울하게 빼앗긴 자신의 이름을 되찾는데는 성공하지만 와이프 와의 인생은 되찾지 못하면서 끝이 납니다.
만재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이미 수많은 정치권에서 정적이 된 자신의 이름이 가족들을 위험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포기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결국 이름 말고는 아무것도 되찾지 못한 만재와 이름을 숨긴 채 정치권의 그림자로서 활동했던 심여사는 새롭게 펼칠 인생의 2막을 논의하면서 끝이 납니다.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가?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자동차는 폐차해도 번호판을 남긴다'
영화 초반 폐차장에서 자동차 번호판만 판매되는 현실을 보고 조진웅은 바지 사장의 길을 택하죠. 이름과 번호판이 가지는 신원 확인의 이중성을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통령도 바지사장이라는 대사를 통해서 이름 뒤에 숨겨진 진실은 다르다는 이야기죠. 이름이 범죄에 이용되는 세상 그것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봅니다.
영화 데드맨 관람평 후기
영화 데드맨 후기 : 신박했지만 정치 스릴러의 한계는 벗지 못했다.
한국영화의 양대 거장인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 사랑받는 이유는 뻔한 클리셰와 미장셴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봉준호 감독 제자답게 이름이라는 신선한 주제로 시작했지만 결국 정치 스릴러로 이야기를 풀면서 재미가 반감되어버린 영화였습니다.
올드보이처럼 순수하게 비밀을 파헤치거나 아니면 아저씨처럼 액션 스릴러를 기대한 사람들이라면 조금 실망스러울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미디어가 발달하면서 대통령 선거조차도 인기투표가 되어가는 세상에서의 이름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볼만한 영화입니다. 초반이 너무 강력하고 신선했기에 후반부가 아쉬웠던 영화 데드맨입니다.
댓글 없음
아래의 댓글 입력을 클릭한 후 익명으로 댓글을 달아 주셔도 됩니다. 글 내용에 관한 질문도 환영합니다. 모든 댓글은 관리자의 승인을 받아야 보여집니다. 댓글을 달고 기다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