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브 인터레스트 결말 해석 담장 너머 숨겨진 진실 9! (관람평 줄거리 리뷰)


 아우슈비츠 담장을 사이에 둔 비극과 행복사이에 있는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결말 해석 및 관람평 리뷰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관람평을 한 마디로 하자면 아카데미 음향상에 빛나는 사운드와 관객은 알지 못한 카메라 뒤의 비극을 알고 나면 끔찍할만큼 충격적인 영화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해석을 먼저 알고 영화를 본다면 이 영화가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영화인지를 알고 죄책감을 느낄 수밖에 없는 영화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실화 사건이 끔찍한 아우슈비츠 비극도 담장 너머 사람들에게는 그냥 TV와 신문으로 보는 기사일 뿐이라는 충격적인 메시지 입니다. 

영화를 통해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무한하게 해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왜 영화제 그랑프리를 비롯해서 수많은 영화제를 휩쓸었는지 영화가 끝나고 나서야 알 수 있습니다. 거장 스티븐 스필버그 감도 조차 쉰들러 리스트 이후로 최고의 홀로코스트 영화라며 극찬을 했습니다. 

(*홀로코스트 영화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다룬 영화를 의미합니다.)

알고 보면 그 어떤 공포영화 보다도 끔찍한 공포를 느끼지만 모르고 본다면 그냥 지루한 브이로그 동영상일 뿐입니다. 원래 평점 매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지만 존 오브 인터레스트 평점을 매기자면 10점 만점에 5점을 주겠습니다. 하지만 그 어떤 영화 보다도 꼭 보라고 말하고 싶은 영화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연출은 천재라고 밖에 다른 표현이 없네요.)

5점 짜리 영화지만 그 어떤 영화 보다도 꼭 봐야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답을 찾으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 해석 속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영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참고해 주세요.)

목차

존 오브 인터레스트 리뷰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

알고 보면 그 어떤 공포영화 보다도 무섭고 잔인한 것이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입니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태연히 물놀이를 하고 청소를 하고 밥을 먹으며 일상을 보내는 사람들 어쩌면 영화는 인간의 잔인함을 고발하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네요. 

존 오보 인터레스트가 극찬을 받는 이유는 영화라는 미디어를 정말 잘 살렸기 때문인데요. 영화는 브이로그처럼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사운드를 통해서 끊임없이 잔인한 아우슈비츠 참상을 고발합니다. 비명이 끊기지 않는 세상 그 곳을 무대로 한 영화 그래서 역대 영화 중 가장 잔인한 시나리오의 영화입니다. 

이번 영화는 또 재밌는 이력도 있는데요. 윤여정 미나리 제작사인 A24가 만든 영화로 또 한 번 아카데미 등 각종 영화제를 강타한 영화입니다. 대한민국 수입사가 바로 영화사 '찬란'인ㄷ데 이 찬란은 이지혜 대표가 혼자수 수입과 제작, 배급을 하는데 배우 소지섭 씨의 기획사인 51K의 지원을 받아서 코어한 영화를 수입하는 영화사입니다. 여담으로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찬란 영화 중 최고 흥행작이기도 합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관객수 몇 명인가요?

2024년 6월 5일에 개봉했는데 개봉 11일 만에 10만 명을 달성하면서 조용하게 역주행 중인 영화입니다. 미국에서는 2023년 12월 8일에 개봉했으며 북미 박스오피스 860만 달러, 월드 박스오피스 4897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개봉 10일 차가 넘었음에도 입소문으로 개봉관은 적어도 좌석판매율 20%를 기록하며 흥행에 순항 중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정보 

  • The Zone of Interest
  • 감독 조나단 글레이저
  • 각본 조나단 글레이저 
  • 음악 미카츄 
  • 출연진 산드라 휠러, 크리스티안 프리델, 랄프 헤르포스 등 
  • 제작사 A24, BAC Filmss, 더 콘텐츠온
  • 월드 박스오피스 48975.567 달러
  • 12세 이상 관람가 

존 오브 인터레스트 평점 


이번 영화는 평론가들의 사랑을 받는 영화죠. 국내 평론계에서도 호평이 대부분인데 이동진 씨의 2024년 두 번째 만점작이자 박평식 씨의 역대 열한 번째 9점작이다. 특히 별점이 짜기로 유명한 영화 평론가 박평식이 액트 오브 킬링 이후 10년 만에 9점을 주며 국내 영화 커뮤니티에서 큰 화제가 되었다. 

(여담으로 박평식은 절대 10점을 주지 않기 때문에 사실상 만점을 부여한 것이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원작 있나요?

마틴 에이미스 소설 the Zone of interest 2014 이 영화의 원작입니다. 영어 제목 그대로 읽으면 존 오브 인터레스트 뜻은 재미있는 공간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지만 사실은 이것도 중의적인 표현입니다. 원작은 das interessengebiet 로 원래 이 단어는 독일 나치가 아우슈비츠 지역을 가리키는 은어입니다. 

여기에 또 다른 해석도 있는데 독일어 interesse의 의미는 이익을 뜻하는 것으로 아우슈비츠 지역은 독일인에게는 이익을 가져다 주는 곳이라는 의미입니다. 실제 역사 속에서도 아우슈비츠 주변 농지를 폴란드 지주로부터 빼앗아서 수용소 포로들을 이용해서 돈을 버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였습니다. 

(영화의 원작은 소설이지만 중간에 헨젤과 그레텔 기믹이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등장인물 

  • 루돌프 회스 역 크리스티안 프리델  : 나치군 장교
  • 헤트비히 회스 역 산드라 휠러 : 루돌프의 아내
  • 소피 역 스테파니 페트로비츠 : 루돌프의 딸 
  • 게르하르트 마우러 역 다니엘 홀츠베르크 : 루돌프의 동료 
  • 아르투어 리베헬셸 역 배우 사샤 마츠 : 루돌프의 동료
  • 헤트비히의 친구 역 마리 로자 티티엔 

존 오브 인터레스트 실제인물 루돌프 회스 장교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총 책임자로 무자비한 인물이었다고 합니다. 본인에게 걸림돌이 되는 사람은 살인도 서스럼 없이 저지르는 끔찍한 악당이었다고 합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줄거리 

존 오브 인터레스트 줄거리
존 오브 인터레스트 줄거리

영화 시작부터 범상치 않은데 어두운 화면에서 새소리와 함께 풀이 흔들리는 소리만 들려옵니다. 영화 오프닝이 왜 이래 할 즈음 루돌프 가족은 아우슈비츠 담장 너머의 관사에서 전원생활이 펼쳐집니다. 아이들과 함께 행복하게 물놀이를 하고 있는 모습은 1900년대 초반의 유럽의 부유한 중산층의 삶을 보여줍니다. 

지극히 평범한 브이로그 처럼 어린 남매는 투닥거리기도 하면서 평범한 일상을 보냅니다. 루돌프와 아내는 그런 아이들을 혼내더니 집으로 복귀합니다. 그리고 영화가 진행되는 동안 환호성인지 비명인지 모를 기분 나쁜 소리들이 조금씩 관객을 자극합니다. 

루돌프가 집에 돌아오자마자 승진을 축하하기 위해 동료들이 찾아옵니다. 그런데 낯설지 않은 이 옷은 바로 세계 제2차대전 나치군복입니다. 루돌프는 나치군인이었던 것입니다. 그 무렵 영화속에서는 비명소리와 간헐적으로 총소리가 들리면서 점점 기괴해지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사운드와 달리 루돌프 회스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유품들 중 비싼 것들을 집으로 챙겨와 아내 헤트비히 회스와 친구들에게 나눕니다. 사망자의 유품처럼 보이는 모피를 걸치고 거울을 보는 헤트비히. 그렇게 가족들은 넓은 집과 손수 가꾼 아름다운 정원에서 행복해 보이는듯 살아갑니다. 

헤트비히의 어머니가 집으로 찾아오고 딸의 집을 보고 그녀는 감탄을 하며 유대인을 비난하기 시작합니다. 그녀는 태연하게도 이웃이었던 여자가 끌려갔던 이야기를 하며 딸에게 유대인을 조심하라고 충고합니다. 하지만 그 날 밤 담장 너머에서 들리는 끔찍한 비명 소리를 듣자 잠을 설치게 되고 결국 집으로 돌아갑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자 헤트비히는 더욱 신경이 날카로워지고 남편 루돌프 회스는 다른 곳으로 발령을 받습니다. 집으로 돌아와 와이프에게 이야기하지만 정작 부인은 아이들과 자신은 이 곳에 남겠다고 합니다. 와이프의 말에 루돌프는 상사에게 이야기 하겠다며 돌아섭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결말

루돌프 회스는 결국 최전방으로 발령을 받고 부인과 아이들을 두고 홀로 떠납니다. 시간이 흘러 전장에서 공을 세운 루돌프는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되고 집에 전화를 해 소식을 전합니다. 수화기를 내려놓은 그는 갑자기 죽을듯이 기침을 해대고 끝없이 헛구역질을 합니다. 

잠시 아우슈비츠의 참상을 보여주더니 다시 루돌프에게로 돌아옵니다. 헛구역질을 하던 몸을 일으킨 루돌프는 복도 끝 어딘가를 바라봅니다. 밤을 암시하듯 화면이 다시 어두워지자 다시 또 희생자들의 끔짝한 비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잠시 비명소리가 멈추면서 엔딩 크레딧이 올라갑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결말 해석

결말에서 루돌프의 모습은 죽음의 그림자가 다가왔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그리고 죽음의 그림자와 함께 그동안 저질렀던 만행에 대한 심판의 그림자도 다가올 것임을 암시합니다. 결국 루돌프 회스는 학살을 저지른 죄로 1947년 자신의 사무실이 보이는 곳에서 교수형을 당합니다. 

루돌프는 아이러니하게도 아우슈비츠의 마지막 희생자가 됩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란 겉으로 보기에는 희생자들의 피로 세워진 낙원처럼 보이지만 언젠가는 무너질 모래성이었던 것입니다. 일상이 되버린 악의 평범성으로 잠시 잊고 살았지만 악인에게 평화는 없다는 평범한 사실을 일깨워주면서 끝이 납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해석 

존 오브 인터레스트 해석
존 오브 인터레스트 해석

영화를 소개하기 전에 영화의 해석을 먼저 소개하는 것도 개인적으로 상당히 이색적인 경험이네요. 영화를 보는 사람마다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이 바로 이 영화의 진짜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대체 이 영화는 무엇을 말하기 위해서 만들었는지 볼 때 마다 달라진다는 것이 정말 신기한 영화입니다. 

(결단코 이 영화는 절대 재밌지 않지만 그 어떤 영화보다 신기한 영화입니다.)

영화를 보는 다양한 시선과 함께 여러가지 해석을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 어떤 해석이 맞을 지는 영화를 보신 분의 선택일 뿐입니다. 누구도 해석을 강요하지 않는 브이로그 동영상이지만 그 안에 숨어있는 메시지는 장님과 코끼리 이야기처럼 무엇을 보느냐에 달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개인적인 해석 외에도 영화 속에서의 정원은 나치즘과 인간의 욕망을 대변합니다. 그리고 자녀들은 폭력성과 몽유병으로 서서히 망가짐으로 결국 자신들의 미래(자녀)도 무너진다는 부분도 있습니다. 

알고 보면 더욱 잔인하고 끔찍한 영화 그것이 알고 싶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입니다. 

1. 존 오브 인터레스트 실화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비극을 고발하다.

영화는 기본적으로 담장을 사이에 두고 역사상 가장 끔찍한 사건이 아우슈비츠 수용소 비극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한 명을 살인하면 뉴스에 살인범으로 등장하지만 수많은 사람이 죽으면 그것은 하나의 통계이자 기록이 되고 말죠. 영화는 과연 역사를 알고 있는 우리들에게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비극이 무엇인지 아는지 묻고 있습니다. 

그것도 담장 너머 일어나는 끔찍한 사건을 고작 소리로만 전달하면서 관객들에게 묻고 있습니다. 너희는 저 소리가 무슨 소리인지 알고 있느냐? 하지만 영화를 모르고 본 사람이라면 놀이동산에서 사람들이 지르는 환호성처럼 들린다는 것이 또 하나의 함정입니다. 어쩌면 우리는 역사의 비극을 환호성으로 착각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2. 우리는 담장 너머 소리에 관심을 가져 본 일 있는가?

최근 대한민국이 채상병 특검법 문제로 굉장히 시끄럽습니다. 뉴스에서 계속해서 보지만 사실 그 누구도 채상병을 만나 본 일도 대화를 나눠 본 적이 없죠. 우리 모두는 담장 너머 비명처럼 눈 앞에 보이지 않으니 무슨 일인지 알려고 하지 않죠. 영화는 이런 사람들의 무관심을 담장을 통해서 고발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 한공주 실화 사건인 밀양 사건도 최근 뜨거운 감자인데 사실 우리 모두는 뉴스로만 접할 뿐이죠. 우리가 한 번이라도 관심을 가졌다면 제 2의 제 3의 한공주 사건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아우슈비츠의 비명은 끝난 것이 아니라 여전히 우리들 옆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저출산 문제, 의대 증원, 간호법, 전세사기, 묻지마 칼부림 등 하루에도 수십개의 끔찍한 뉴스들이 쏟아지죠. 담장 너머에서 들리는 아우슈비츠 수용소 비명의 소리들은 바로 그 수많은 뉴스들을 은연 중에 비유합니다. 아무리 비명을 질러도 우리는 그 누구도 담장 너머 소리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을 고발합니다. 

3. 등 뒤에서 무슨 일이 나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카메라 앵글은 담장 쪽이 아니라 담장을 등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카메라의 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리로만 접하게 됩니다. 한 번쯤 카메라를 돌려서 아우슈비츠의 비극을 전해 줄 법도 한데 잠깐씩 담장만 비춰줄 뿐 카메라는 아우슈비츠를 향하지 않습니다.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통해서 현대 사회의 미디어의 문제점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카메라에 담긴 모습만 보면 세상 평화롭고 화목한 가족의 브이로그이지만 진실의 소리는 숨길 수 없다는 것을 말합니다. 카메라가 아우슈비츠를 비추지 않더라도 비극의 소리를 통해서 얼마나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는 것입니다. 

4. 왜 하필 루돌프 회스 일가족인가? 

독일 장교 루돌프 회스 가족이 등장하는 이유는 역사의 왜곡을 의미한다고 생각합니다. 한 번에 500명씩 태우고 식히고 비우고 채우고 이런 끔찍한 단어를 자연스럽게 입에 담는 추악한 놈이지만 아이들에게는 미끄럼틀과 해바라기와 정원이 있는 지상의 낙원이죠. 아우슈비츠 역사의 진실은 그렇게 아이들에게는 행복한 시간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아우슈비츠 비르케나우 절멸수용소는 유대인 150만 명이 강제로 생명을 잃은 끔찍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루돌프 가족에게는 특히 아이들에게는 즐거웠던 유년 시절로 기억될 것입니다. 끔찍한 범죄를 저지르고도 그 역사조차 왜곡하는 것은 더 큰 범죄가 아닐까 싶네요. 

(아우슈비츠 나무위키)

5. 왜 아우슈비츠 굴뚝의 연기는 계속 피어오르고 있을까?

영화를 보는 내내 아우슈비츠의 굴뚝을 계속 보여줍니다. 그런데 그냥 굴뚝이 아니라 연기가 활활 피어오르는 굴뚝을 보여줍니다. 이것은 지금 어딘가에서는 제2의 아우슈비츠의 비극이 계속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저 놈의 연기는 끊임없이 피어나죠. 

인생이 끝날 때까지 우리는 아우슈비츠 굴뚝의 연기를 보면서 태연히 담배를 피고 밥을 먹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아우슈비츠 굴뚝의 연기가 멈추지 않는 만큼 비극의 역사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을 의미합니다. 

6. 잿더미 속에 숨어있는 금이빨은 무엇인가?

사람의 시체를 태우고 난 잿더미 속에서 주인공은 금이빨을 하나 둘 챙겨 모읍니다. 얼핏 보면 재물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비판하는 메시지이기도 하구요. 조금 더 자세히 보면 아우슈비츠 비극의 역사를 증명해 줄 유일한 증거물이기도 합니다. 

7. 존 오브 인터레스트 영화는 언제 끝나는가?

이 부분이 어쩌면 가장 잔인한 해석일지도 모르겠는데요. 영화 속 아우슈비츠의 종말을 보여주지 않으면서 엔딩 크레딧은 올라갔어도 아우슈비츠 굴뚝의 연기는 이후에도 계속 피어오를 것을 암시합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수많은 생명을 앗아간 끔찍한 영화이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은 것입니다. 

영화가 너무도 지루하다는 점에서 한 사람이 생명이 사라지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그냥 지루한 일상의 반복이라는 것은 끔찍한 이야기입니다. 사람이 죽었는데 나는 지루함을 느낀다는 것에서 영화가 끝날 때 나도 모르게 죄책감에 들게 한 영화입니다. 그래서 10점 만점에 5점을 준 영화지만 누군가에게 한 번은 보라고 하고 싶네요. 다만 2번은 보고 싶지 않은 영화입니다.

8. 영화 속에서 왜 청소를 계속하는가? 

이 부분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의 목적을 은유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입니다. 아우슈비츠는 말 그대로 인간을 청소한다고 세운 끔찍한 곳이죠. 청소란 것이 무엇을 치우느냐에 따라서 그것은 잔인하고 소름끼치는 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암시합니다. 자본주의건 공산주의건 필요에 따라서 인간이 인간을 다루는 일들이 생기죠. 

9. 손찌검 당하는 지인은 불쌍해도 담장 속 울부짖음은 모른다.

인간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가장 끔찍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남편에게 손찌검 당하는 지인에게는 측은지심을 보여면서도 정작 담장 너머 아우슈비츠의 비명은 들리진 않죠. 노블레스 오블리제라는 말로 포장되고 있는 현대 사회의 수많은 봉사도 결국은 누군가를 위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을 기준으로 자기 만족이라는 것을 비판하는 이야기입니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죠. 수많은 생명이 죽어가고 있는 와중에 고작 손찌검 당한 것을 가지고 감성팔이한다는 것이 너무도 끔찍한 이야기죠. 올드보이 유지태, 영화 귀공자 김선호 미소처럼 웃고 있지만 희노애락이 느껴지지 않는 끔직한 장면이라고 봅니다. 아우슈비츠 속에서 울부짖는 사람들은 이유도 모른채 그렇게 재로 변한 것입니다. 

꿈보다 해몽이라고 했던가요? 영화 속 장면 하나하나를 다 해석하고자 하면 사실 수십개의 해석이 더 나올 수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중요한 이야기들은 거의 다 한 것 같아서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박평식 평론가의 10년만의 9점 영화라고 해서 매니아들의 관심을 모았는데 해외에서의 평가도 어마어마 합니다. 

9+1. 존 오브 인터레스트 소녀 사과 의미는?

극 중에서 열화상 카메라에 등장하는 소녀는 밤마다 몰래 아우슈비츠 수용자들을 위해서 사과를 숨겨둡니다. 이것은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이 실제 아우슈비츠 실화 스토리에 감명받아서 넣은 장면이라고 합니다. 영화 자체는 암울한 어둠만이 가득하지만 그 안에 피어난 한 줄기 희망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될까요? 

실존인물인 폴란드 소녀는 실제로 영화를 만들 때 감독이 직접 찾아가서 만났다고 합니다. 폴란드소녀 알렉산드라 할머니는 글레이저와 레인스키를 만난 뒤 며칠 후에 안타깝게 돌아가셨다고 합니다. 아마도 자신이 남긴 사과처럼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사과를 남기기 위한 숙명 때문에 기다린 것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잠시 드네요. 

9+2 존 오브 인터레스트 라일락 뜻?

극 중 아우슈비츠 방송에서 라일락을 꺾지말라는 방송이 나옵니다. 아무리 봐도 수용소에 꽃이 있을 리가 없는데요. 바로 라일락은 바로 여성 수감자를 뜻하는 말로 수용소 간부들이 행했던 끔찍한 성범죄를 말합니다. 개인적으로 충격을 받았던 것은 라일락 꽃말이 바로 첫사랑 (아름다운 추억)이라는 점입니다. 감독의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수많은 꽃 중에서 라일락이라니... 

존 오브 인터레스트 수상 이력

  • 2024년 제 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음향상, 국제장편영화상
  • 2024년 제 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싱 작품상, 음향상, 외국어영화상
  • 2024년 제 44회 런던 비평가 협회상, 작품상, 감독상, 기술공헌상 
  • 2023년 제 76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 CST 아티스트 테크니션상
  • 2023년 제 36회 유럽 영화상 음향상 등 
  • 알려진 대형 영화제에서의 시상만 19개입니다. 


존 오브 인터레스트 관람평

사운드를 중요시하는 1인으로 두 번 다시는 보고 싶지 않은 최악의 영화입니다. 작품성이 뛰어나다라는 말과 감독의 연출이 훌륭한 영화라고 평가하지만 위에서 밝혔든 개인적인 평점은 10점 만점의 5점으로 OCN 등 티비에서 다시 한다고해도 절대 보지 않을 영화입니다. 

수많은 평론가들이 극찬을 한 영화에 혹평이 당황스럽겠지만 그만큼 영화는 굉장히 불편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진실이라는 사실이 더욱 불편했던 영화입니다. 끔찍하게 기분나쁘고 소름끼치지만 한 번은 봐야 할 영화로 어쩌면 일제 시대 일본 만행을 보여주는 남의 일 같지 않은 영화입니다. 

'담장 안도 담장 밖도 모두 지옥이다'

이것이 제 솔직한 관람평입니다. 영화 자체는 낙원을 표방하지만 인간 세상의 지옥을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됩니다. 극찬과 불편함이 공존할 수 있는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혹시나 보실 분이라면 사운드가 좋은 곳에서 보시길 추천합니다. 넷플릭스 광고형 요금제가 궁금하신 분은 참고하세요.

역시 전 이프 온리, 킹메이커, 상견니 같은 스타일이 좋네요. 뛰어난 작품성에도 불구하고 불편했던 영화 입니다. 무거운 영화를 보고 나면 왠지 마음이 무거워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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